임신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많은 예비 엄마들이 가장 많이 검색하는 단어 중 하나는 바로 ‘가진통’과 ‘진진통’입니다. 처음 겪는 임신이라면 두 통증의 차이를 분간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지요. 괜히 병원에 갔다가 다시 돌아오거나, 너무 늦게 가서 당황스러운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. 이 글에서는 가진통과 진진통의 차이, 특징, 구별법 그리고 대처 방법까지 임산부 입장에서 꼭 알아야 할 정보를 정리해드리겠습니다.
가진통이란? 몸이 출산을 준비하는 과정입니다
가진통은 말 그대로 ‘진짜 진통이 아닌 통증’을 의미합니다. 의학적으로는 Braxton Hicks 수축이라고도 하며, 자궁이 출산 준비를 하기 위해 연습 삼아 수축하는 현상입니다.
가진통의 특징
- 불규칙적인 수축: 통증이 일정한 간격 없이 들쑥날쑥합니다. 예를 들어 10분 후, 20분 후, 다시 7분 후 등.
- 강도가 일정하지 않음: 수축의 강도가 점점 세지 않으며, 약하거나 중간 정도의 통증으로 느껴집니다.
- 위치: 배 전체가 당기듯이 아픈 경우가 많고, 주로 아랫배에서 느껴집니다.
- 자세 변화에 따라 완화됨: 걷거나 자세를 바꾸면 통증이 사라지거나 약해집니다.
- 분비물 없음: 피가 섞인 이슬이나 양수 터짐 등 분만 징후는 동반되지 않습니다.
대부분 임신 후기(37주 전후)에 자주 나타나며, 초산인 경우 더 민감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. 가진통은 무서운 것이 아니라 자궁이 본격적인 출산 전에 연습을 하는 정상적인 과정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.
진진통이란? 이제 정말 아기가 나올 시간입니다
진진통은 실제 출산이 시작되는 신호입니다. 이 통증이 시작되면 병원에 가서 분만을 준비해야 하죠.
진진통의 특징
- 규칙적인 수축: 일정한 간격으로 자궁이 수축합니다. 예를 들어 10분 → 7분 → 5분 간격처럼 점점 짧아집니다.
- 강도가 점점 세짐: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의 강도도 점점 강해지며 참기 어려워집니다.
- 위치: 허리에서 시작되어 아랫배, 골반 쪽으로 퍼지는 느낌이 특징입니다.
- 자세 변화와 상관없이 지속됨: 움직이거나 누워도 통증이 계속되고 완화되지 않습니다.
- 이슬이나 양수 터짐: 혈액이 섞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양수가 터질 수 있습니다.
진진통은 대개 10분 간격의 규칙적인 수축이 1시간 이상 지속될 때 시작되었다고 판단합니다. 이때는 곧 분만이 시작될 수 있으므로, 병원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.
가진통 vs 진진통, 한눈에 비교해봅시다
구분 | 가진통 | 진진통 |
수축 간격 | 불규칙함 | 규칙적이고 간격이 점점 짧아짐 |
강도 | 일정하지 않고 약함 | 점점 강해지고 통증이 심함 |
통증 위치 | 아랫배 중심 | 허리 → 아랫배 → 골반 |
자세 변화 | 통증이 완화됨 | 자세를 바꿔도 통증 지속 |
분비물 | 없음 | 이슬, 양수 등 동반 가능 |
이런 경우 진진통일 가능성이 높습니다
- 배뭉침과 함께 허리가 쿡쿡 쑤시는 듯한 통증이 계속된다면?
- 배뭉침 간격이 10분 이하로 줄고, 점점 강해진다면?
- 찢어질 듯한 통증이 일정 간격으로 반복된다면?
- 붉은 이슬이나 투명한 양수가 나왔다면?
이러한 경우는 진진통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즉시 병원에 연락하시는 것이 좋습니다.
가진통이라면 이렇게 대처하세요
- 편안한 자세로 휴식: 왼쪽으로 누워 쉬거나, 배를 살짝 마사지해 주세요.
- 따뜻한 물 샤워나 찜질: 하복부를 따뜻하게 해주면 통증이 완화되기도 합니다.
- 수분 섭취: 탈수가 가진통을 유발할 수 있으니 물을 자주 마셔주세요.
- 수축 간격을 기록: 진통 간격이 규칙적인지 살펴보는 것도 진진통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.
자주 묻는 질문 (FAQ)
Q. 가진통이 며칠간 계속될 수도 있나요?
A. 네, 특히 초산부라면 가진통이 몇 주 전부터 나타날 수 있습니다. 걱정하지 마세요.
Q. 진진통이 시작돼도 통증이 너무 약하면 어떡하죠?
A. 초기에 통증이 약할 수 있지만, 시간이 지나며 강해집니다. 규칙성과 지속 시간이 더 중요합니다.
Q. 진진통 같은데 병원에 갔더니 다시 돌아가라고 하네요. 왜죠?
A. 진진통 초기는 분만 진행 속도가 느릴 수 있습니다. 자궁문이 충분히 열리지 않으면 귀가를 권하기도 합니다.
마무리하며: 내 몸의 신호에 귀 기울이세요
가진통이든 진진통이든, 임산부에게는 모두 낯설고 긴장되는 경험입니다. 하지만 내 몸의 변화에 귀를 기울이고, 통증의 패턴과 강도를 차분히 살펴본다면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습니다. 출산은 두려운 것이 아니라, 새로운 생명을 만나는 축복의 순간입니다.
진진통이 시작되었다면, 아기와의 만남이 정말 코앞에 다가온 것입니다.
지금 느끼는 모든 통증은 그만큼 가까워졌다는 증거이니, 차분히 준비해주세요.